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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대쌀의 맛과 향, 철원 들녘에서 미식 문화로 꽃피다

철원 고석정 꽃밭, 미식 문화의 새로운 중심지로

강원도 철원군이 대표 관광 명소인 고석정 꽃밭 내에 ‘철원 미(米)술관’을 열고 지역 농산물과 식문화를 홍보하는 이색 체험 공간을 운영한다. 매년 꽃밭 개장 시즌에 맞춰 문을 여는 이 전시관은 철원의 풍요로운 농산물과 음식 문화를 오감으로 체험할 수 있는 곳으로 주목받고 있다.

‘미술관’이라는 이름은 ‘쌀 미(米)’와 ‘예술관’을 결합한 말장난 같은 명칭이지만, 그 속에는 철원의 대표 특산물인 오대쌀에 대한 자부심과 예술적 감각이 담겨 있다. 관람객들은 미술관 안팎에서 철원 농산물에 대한 이야기와 함께 쌀을 매개로 한 다양한 체험과 이벤트를 즐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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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대쌀을 중심으로 한 식문화 콘텐츠 구성

미술관 내부에는 철원을 대표하는 농특산물인 오대쌀, 고추냉이, 파프리카, 토마토 등이 다채로운 영상 콘텐츠와 전시물로 소개된다. 특히 오대쌀은 한반도의 청정 고지대에서 생산되며 밥맛이 탁월한 쌀로 명성이 높다. 철원평야의 맑은 물과 큰 일교차, 깨끗한 자연환경이 어우러져 만들어낸 오대쌀은, 최근 건강한 식생활을 중시하는 소비자들 사이에서 다시 주목받고 있다.

전시장에서는 단순한 정보 전달을 넘어서, 오대쌀의 재배 과정과 품종의 특징, 그리고 이를 활용한 철원 지역의 음식 문화도 심도 있게 다룬다. 전통 밥상부터 퓨전 요리까지, 쌀 한 톨이 어떻게 요리로 승화되는지 보여주는 미디어 콘텐츠는 관람객들에게 농산물 이상의 가치를 전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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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 단위 관광객 위한 현장 이벤트도 풍성

철원 미술관은 단순히 전시를 감상하는 데 그치지 않고, 방문객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도 함께 마련했다. 현장에서는 룰렛 돌리기, 오대쌀 무게 맞히기, 철원 특산물 퀴즈 등 흥미로운 이벤트가 연이어 펼쳐진다. 참여자에게는 소정의 경품이 제공되며, 일부 프로그램은 SNS 인증 이벤트와 연계돼 관광객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아이들과 함께 방문한 가족 단위 관광객에게 특히 인기가 많은 프로그램은 '쌀 무게 맞히기'. 아이들은 커다란 주머니에 담긴 쌀을 들어보며 그 무게를 추측하고, 부모들은 과거의 쌀 장터를 떠올리며 향수를 느낀다. 단순한 체험이 아닌 지역 농산물에 대한 친근감 형성이 이뤄지는 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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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산물에서 관광 콘텐츠로…철원군의 미식 전략

이번 미술관 운영은 단순한 전시 행사를 넘어, 철원군이 농산물과 관광 콘텐츠를 유기적으로 연결하려는 전략의 일환이다. 김유희 철원군 농업유통과장은 “철원 고석정 꽃밭을 찾은 관람객들이 지역 특산물과 식문화를 경험하며 철원의 매력을 보다 다채롭게 느끼길 바란다”고 밝혔다.

철원군은 앞으로도 지역 농산물을 단순한 ‘상품’이 아니라, 지역 정체성과 문화를 전달하는 ‘콘텐츠’로 재해석해 관광과 연계하겠다는 방침이다. 이번 미술관 운영을 통해 철원의 식문화가 새로운 관광 자원으로 부상할 가능성도 엿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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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밭의 향기와 밥 짓는 냄새가 만나는 곳

6월의 철원 고석정은 들꽃의 향기와 함께 쌀밥 짓는 냄새가 어우러진다. 관광객들은 화사한 꽃밭을 거닐다가 미술관에 들러 철원 들녘의 품격을 한 그릇의 밥으로 맛본다. 자연과 사람, 농산물과 문화가 조화롭게 어우러지는 이 공간은 지금 철원의 새로운 풍경을 그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