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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속영장 신청 및 부검 예정…슬픈 사건의 배경과 심리 분석

전남 진도에서 발생한 가족 사망 사건이 충격을 안기고 있다. 40대 남성 ㄱ씨(49)는 1일 새벽, 가족이 탄 승용차를 바다에 몰고 가 아내와 두 아들을 숨지게 한 혐의로 경찰의 조사를 받고 있다. 광주북부경찰서는 ㄱ씨에게 강도 높은 수사를 진행 중이다.

 

ㄱ씨는 경찰 조사에서 “채무가 1억6천만원에 달해 힘들어 부인과 두 아들에게 수면제를 먹인 뒤 바다로 돌진했다”고 진술했다. 그는 가족이 함께 살던 원룸에서 생활하며, 건설 현장에서 일하고 있었다. 사건 발생 직전, ㄱ씨는 아들들이 학교에 가기 전 가족여행을 핑계로 ‘교외 체험학습’을 신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범행을 사전에 계획했음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ㄱ씨는 가족과 함께 이동한 후, 미리 준비한 수면제를 “영양제”라고 속여 음료수와 함께 가족에게 먹였다고 덧붙였다. 그 후, 차량이 바다에 빠진 직후 홀로 빠져나온 ㄱ씨는 구조 요청을 하지 않고, 공중전화로 다른 가족에게 전화를 걸어 직장 동료에게 데리러 와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건의 전개는 2일 오후 2시36분, 둘째 아들이 학교에 나오지 않는다는 교사의 신고로 시작되었다. 경찰은 ㄱ씨 가족의 집이 비어있고 연락이 닿지 않는 점을 수상히 여겨 수사에 착수했으며, CCTV 분석을 통해 ㄱ씨가 진도항으로 향한 사실을 확인했다.

목포해경은 2일 저녁, 바닷속에서 ㄱ씨의 차량과 피해자들의 시신을 발견했으며, 초기 검시 결과 익사가 추정되지만 추가 부검을 통해 정확한 사인을 밝혀낼 예정이다. 경찰은 ㄱ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있으며, 그의 휴대전화와 차량 블랙박스 분석을 통해 사건의 전말을 규명할 계획이다.

 

광주시교육청은 “피해 학생들은 평소 성실하게 학교생활을 했고, 억울하게 세상을 떠난 학생과 가족이 안타깝다”며 깊은 애도를 표했다. 이번 사건은 사회적 안전망의 필요성과 개인의 심리적 고통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우는 계기가 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