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핵관이 내 사람 못 쓰게 해”…건진법사, 김건희 여사에 인사 불만 문자 정황

인사청탁 의혹 수사 본격화
청탁용 선물·측근 행정관 임용 연루 가능성 조사 중

검찰이 무속인 ‘건진법사’ 전성배 씨와 김건희 여사 사이에

대통령실 인사를 둘러싼 청탁 문자 정황을 포착했다.

문자는 윤석열 정부 인수위 시기인 2022년 3~5월 사이 주고받은 것으로,

전 씨는 “윤핵관이 제 사람을 쓰지 말라고 한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김 여사는 “곧 연락드리겠다”고 답한 것으로 전해졌고,

이후 전 씨 측 인사 최소 3명이 대통령실 행정관으로 실제 임용된 정황도 드러났다.

검찰은 이 문자 시점이 통일교 측이 건진법사를 통해 김 여사에게

샤넬백 등 청탁용 명품을 전달한 것으로 의심되는 시기와 일부 겹친다고 보고 있다.

6000만 원대 목걸이와 명품 가방 등이 오간 정황은 확보됐지만,

실제 김 여사에게 선물이 전달됐는지는 물증 부족으로 입증되지 않았다.

김 여사 측은 “전 씨로부터 어떠한 선물도 받은 적 없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전 씨는 최근 검찰 조사에서

“김 여사 본인이 아니라 주변 인물과 연락했다”고 진술했지만,

검찰은 김 여사 명의의 전화번호로 문자 교환이 이루어진 점 등을 근거로

진술 신빙성이 낮다고 판단, 이번 주 중 전 씨를 추가 소환할 방침이다.

한편, 김 여사의 전 수행비서 유 모 전 행정관이

전 씨로부터 받은 샤넬 가방 2개를 웃돈 주고 교환한 사실도 확인됐다.

이 사건은 10일 국무회의를 통해 공포된 ‘김건희 특검법’ 16개 수사 대상 중 하나다.

검찰은 특검 출범 전까지 해당 건을 최대한 진척시킨 뒤

수사 기록 전체를 특검에 넘길 예정이다.

특검 수사 개시와 함께 기존 수사기관의 권한은 자동 종료되며,

건진법사를 둘러싼 인사 개입·청탁 의혹도 전면 재조명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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