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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월드서 발생한 예기치 못한 기울어짐…기기 결함 여부 조사 착수

● 운행 중 평지 구간에서 보트 한쪽으로 기울어져

서울 송파구에 위치한 롯데월드 어드벤처에서 운영 중인 인기 수상 놀이기구 ‘후룸라이드’에서 아찔한 사고가 발생했다. 10일 오전 11시 20분경, 놀이기구가 평지 구간을 지나던 중 보트 한 대가 갑작스럽게 약 90도 정도 옆으로 기울어지는 사고가 일어난 것이다. 이 사고로 탑승 중이던 4명이 물에 빠졌고, 이 중 2명은 경미한 찰과상을 입었다.

사고는 놀이기구의 급하강 구간을 지나 비교적 위험 요소가 적은 평지 구간에서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보트는 완전히 전복되지는 않았으나, 옆으로 크게 기울면서 탑승객 일부가 균형을 잃고 물속으로 빠졌다. 사고 당시 탑승객들은 특이 행동을 하지 않았던 것으로 롯데월드 측은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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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고 직후 즉시 운행 중단…탑승객 전원 안전 하차

롯데월드는 사고 발생 직후 해당 놀이기구의 운행을 즉시 중단하고 현장 직원들을 투입해 탑승객 전원을 안전하게 하차시켰다. 현장에 출동한 직원들에 의해 탑승객 4명은 모두 구조됐고, 별도의 신고 접수 없이 자력 하차가 이뤄졌다. 물에 빠졌던 인원 중 두 명은 찰과상 등의 가벼운 부상을 입었으며, 별도의 응급 처치를 받은 뒤 귀가 조치됐다.

현재 해당 놀이기구는 운행이 전면 중단된 상태이며, 롯데월드는 정확한 사고 원인 파악을 위해 긴급 안전 점검을 진행 중이다. 경찰이나 소방 당국에 공식적인 사고 신고는 접수되지 않았지만, 자칫하면 대형 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원인 규명과 안전 대책 마련이 시급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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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후룸라이드는 어떤 놀이기구인가

후룸라이드는 롯데월드 어드벤처의 대표적인 수상 놀이기구 중 하나로, 보트에 탑승해 수로를 따라 이동한 후, 급경사를 따라 한 차례 낙하하면서 스릴을 제공하는 방식이다. 평균 운행 시간은 3~4분 정도이며, 탑승 도중 짧은 구간의 낙하와 수면 충돌로 인한 물보라를 경험할 수 있어 여름철 특히 인기를 끌고 있다.

이번 사고는 급하강 직후 상대적으로 안전한 평지 구간에서 발생한 점이 특이점으로 지목된다. 통상적으로 위험 요소가 적다고 평가받는 평지 구간에서의 보트 기울어짐은 기계 결함, 혹은 수면 및 수압 조절 시스템 이상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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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인 조사 착수…정확한 재개 시점 미정

롯데월드는 "사고 발생 직후 해당 기기의 운행을 즉각 중단했으며, 상주 기술 인력을 통해 점검 및 원인 조사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또한 “현재까지는 기계 운행 중 안전운행 규정을 위반한 정황은 없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롯데월드 측은 기기 노후화나 센서 오작동, 수로 내 마찰력 불균형 등의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조사 중이다.

정확한 운행 재개 시점에 대해서는 "조사 결과와 안전 점검이 모두 완료된 이후에야 판단할 수 있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놀이공원 측은 사고의 재발 방지를 위해 점검 범위를 확대하고, 후룸라이드를 포함한 수상 놀이기구 전반에 대한 정기 안전검사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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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반복되는 놀이기구 사고…놀이공원 안전 대책 강화 시급

이번 사고는 최근 국내 놀이공원에서 연이어 발생하는 기기 이상 사고와 맞물리며, 놀이시설의 전반적인 안전 관리 체계에 대한 불안을 자아내고 있다. 롯데월드는 지난 수년간 대형 사고 없이 꾸준히 운행을 이어온 바 있지만, 이번 사고를 계기로 '기계식 놀이기구에 대한 안전 불감증' 논란이 다시금 고개를 들고 있다.

놀이공원 안전사고는 대부분 갑작스러운 기계 고장이나 예상치 못한 물리적 충격으로 인해 발생하는 만큼, 예방 중심의 사전 점검과 운행 중 모니터링 체계 강화가 요구된다. 특히 어린이와 가족 단위 이용객이 많은 만큼, 신뢰할 수 있는 안전 시스템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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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월드는 이번 사고를 계기로 내부 안전 점검 기준을 재정비하고, 모든 기구에 대한 정기적인 리스크 점검과 직원 교육 강화에 나설 방침이다. 탑승객의 생명과 직결되는 놀이기구인 만큼, 한순간의 방심도 치명적인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경각심이 필요한 시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