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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10경기 승률 5할 미만…흔들리는 선두
불펜진 붕괴, 6월 평균자책점 하위권 추락
하위 타선 침묵…주전 유격수 오지환도 부진
주중 일정 험난…SSG·한화와 강대강 맞대결
외국인 선발 총출동…1위 놓치면 타격 심각

 

 

 

 

 

최근 10경기 승률 5할 미만…흔들리는 선두

2025시즌 초반부터 LG 트윈스는 대부분의 시간을 선두에서 보냈다. 단 한 차례, 5월 7일부터 11일까지의 짧은 기간 동안 한화의 12연승 기세에 밀려 2위로 내려갔을 뿐이었다. 이후 곧바로 1위를 탈환한 LG는 여러 차례의 부상 악재 속에서도 굳건히 순위표 가장 위에 자리했지만, 최근 흐름은 심상치 않다. 최근 10경기에서 승률 5할을 넘기지 못하며 불안한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이로 인해 쫓아오는 팀들과의 간격이 줄어들고 있으며, 다시 1위 자리를 내줄 수 있다는 우려가 현실화되고 있다. 특히 불펜의 붕괴가 치명적인 약점으로 작용 중이다. 김진성, 박명근 등 필승조의 피로 누적이 눈에 띄며, 6월 LG 불펜 평균자책점은 4점대로 하위권에 머물고 있다. 반면 선발진은 평균자책점 2점대로 리그 최상위를 기록하고 있어, 불펜과의 명확한 온도차가 드러난다. 유영찬과 장현식이 부상에서 복귀했지만, 아직 전력 회복까지는 시간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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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위 타선 침묵…주전 유격수 오지환도 부진

불펜 불안만큼이나 뼈아픈 부분은 타선, 특히 하위 타선의 부진이다. 정규시즌 아웃된 홍창기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신민재가 1번 타순에 배치됐고, 준수한 활약을 펼치고 있으나 이는 곧 하위 타선의 전력이 더 약화됐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중심타선과 하위타선을 넘나들며 연결고리 역할을 했던 오지환의 부진도 치명적이다. 염경엽 감독이 6월 승부의 '키포인트'로 지목했을 정도로 팀 내 존재감이 컸지만, 잔부상과 타격 슬럼프에서 벗어나지 못한 채 9일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이처럼 팀의 중심축들이 흔들리면서 LG는 ‘버티는’ 야구를 하는 중이다. 하지만 리그 후반으로 갈수록 이러한 방식이 한계에 부딪힐 수 있다. 주축 선수들의 체력 부담이 쌓여가는 가운데, 하위 타선에서 추가 점수를 뽑지 못하면 한두 점 차 승부에서 고전할 가능성이 크다. 염 감독도 타선 재정비와 불펜 운용 사이에서 고심이 깊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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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중 일정 험난…SSG·한화 상대로 1위 사수 총력전

설상가상으로 LG는 이번 주 더욱 까다로운 일정을 앞두고 있다. 중위권 경쟁 중인 SSG 랜더스와 상위권 직행을 노리는 한화 이글스를 연이어 상대해야 한다. 단순한 경기 이상의 의미가 있는 이번 맞대결에서 LG는 마치 가을야구를 치르듯 총력전을 펼쳐야 하는 상황이다. 특히 상대 선발 로테이션도 악몽처럼 짜여 있다. SSG와의 3연전 중 하루는 강력한 외국인 투수 미치 화이트를 상대해야 하며, 한화와의 경기에서는 코디 폰세와 라이언 와이스가 모두 등판할 가능성이 크다. 이는 LG가 최근 흔들리고 있는 불펜과 침묵하는 하위 타선을 안고 외국인 에이스급 선발들을 상대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한화는 현재 직접적인 1위 경쟁 상대라는 점에서, 단 한 번의 패배조차도 순위 경쟁에 치명적일 수 있다. LG는 전력이 정비되지 못한 상황에서 숨 가쁜 일정을 소화하며 1위 사수를 위한 중대한 시험대에 올랐다. 진정한 강팀은 위기 때 빛나는 법, 이번 주 LG의 경기력은 그 진가를 판가름할 중요한 분기점이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