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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에서 재탄생한 전 미국 대표, 메이저리그 스카우트들 주목
류현진도 “충분히 통할 투수”…폰세의 현재와 과거, 그리고 다음
MLB도 다시 주목, KBO발 부활 사례 이어갈까
메이저리그와는 다른 행복, 한화가 준 야구의 즐거움
부상과 방황 끝에 만난 두 번째 전성기

 

 

 

 

KBO에서 재탄생한 전 미국 대표, 메이저리그 스카우트들 주목

한화 이글스 외국인 투수 코디 폰세(31)가 2025 KBO리그에서 압도적인 퍼포먼스를 선보이며, 미국 메이저리그(MLB) 구단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6월 10일 미국의 경제 전문지 ‘포브스(Forbes)’는 "MLB 구단들은 선발 투수를 찾고 있다면, 한국에서 9승 무패 평균자책점 2.20을 기록 중인 투수를 주목하라"며 폰세의 활약상을 조명했다. 포브스는 폰세가 14경기에서 90이닝을 소화하며 120탈삼진, 57피안타, 20볼넷이라는 놀라운 성적을 기록했다고 분석했다. 이는 과거 피츠버그 파이리츠에서 20경기 1승 7패, 평균자책점 5.86을 기록했던 시절과는 완전히 다른 모습이다. 당시의 부진과 비교해 지금의 활약은 ‘피츠버그와 대전 사이의 1만 km 거리만큼’ 격차가 있다는 표현까지 나왔다.

폰세는 2015년 밀워키 브루어스의 2라운드 지명 선수로, 196cm의 큰 키와 115kg의 체격을 활용해 최고 96마일의 포심 패스트볼, 커터, 슬라이더, 커브, 체인지업 등 다양한 구종을 구사하는 정통파 투수다. KBO 진출 전까지는 부상과 부진으로 미국과 일본 무대에서 고전했지만, 올 시즌 한화 유니폼을 입고 완전히 부활했다. 특히 그의 구위는 한국 리그에서도 최정상급으로 평가받고 있으며, 메이저리그 복귀 가능성도 점점 구체화되고 있다. 다만 폰세 본인은 "내 목표는 포스트시즌 진출"이라며 당장은 팀 성적에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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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도 “충분히 통할 투수”…폰세의 현재와 과거, 그리고 다음

폰세는 현재 KBO리그 최고의 투수 중 한 명으로 손꼽히며, 팬들뿐 아니라 동료 선수들에게도 깊은 인상을 남기고 있다. 특히 한화의 에이스 류현진은 “폰세의 공은 메이저리그에서도 충분히 통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이어 “조금 부족한 점도 있으니까 우리 팀에 7년 더 남아줬으면 좋겠다”며 그의 존재감을 유쾌하게 강조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폰세는 “류현진 유니폼과 사인을 좀 더 받으면 고려해보겠다”는 농담으로 화답하며 팀 내 유쾌한 분위기를 보여줬다. 류현진이라는 상징적인 존재로부터의 인정은 그 자체로 폰세의 KBO 내 위상을 보여주는 증거다.

과거의 폰세는 가능성과 좌절의 반복이었다. 2019년에는 미국 대표로 WBSC 프리미어12에 참가해 평균자책점 2.03의 성적을 올리며 활약했지만, 이후 팔꿈치 부상으로 2021년에는 0승 6패, ERA 7.04라는 최악의 성적에 그쳤다. 결국 메이저리그에서 방출됐고, 일본 무대에서도 3년간 39경기 10승 16패, 평균자책점 4.54로 부진했다. 폰세는 당시를 회상하며 “정말 우울했다. 패배에 지쳐 있었다”고 털어놓았다. 그러나 한화 입단 이후, 팀의 전폭적인 지원과 따뜻한 분위기 덕분에 다시금 투수로서의 자신감을 되찾았고, “한화 구단의 모든 구성원에게 감사하다”며 진심 어린 감사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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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B도 다시 주목, KBO발 부활 사례 이어갈까

포브스는 폰세의 사례를 단순한 깜짝 활약이 아닌, KBO 리그에서 다시 주목받기 시작한 외국인 투수 반등 사례로 평가하고 있다. 실제로 과거 KBO를 거쳐 메이저리그에 성공적으로 복귀한 투수들은 많다. 대표적인 예가 에릭 페디, 벤 라이블리, 메릴 켈리다. 이들은 모두 한국에서 경기 감각과 자신감을 회복한 뒤 MLB 무대로 돌아가 경쟁력을 입증했다. 폰세 역시 이런 흐름의 연장선상에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특히 폰세의 꾸준함과 경기당 6이닝 이상을 소화할 수 있는 이닝이터로서의 능력은 MLB 구단들이 매력적으로 느낄 수 있는 요소다. 그는 단순히 구속에 의존하는 투수가 아니라, 다양한 구종과 안정적인 제구력, 위기관리 능력까지 갖춘 투수로 성장했다. 또한 팀에 대한 애정이 크다는 점, 경기 후 인터뷰에서도 팀 동료들과 코칭스태프에 대한 고마움을 반복해서 언급하는 점은 단지 실력뿐만 아니라 인성과 태도 면에서도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시즌이 진행될수록 그에 대한 관심은 더욱 높아질 것이며, 한화의 포스트시즌 가능성과 더불어 폰세의 향후 행보는 KBO 팬들과 MLB 관계자들 모두의 이목을 집중시킬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