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뉴스

늦게 자는 사람의 심리에는 공통점이 있다
성격과 감정 상태가 수면 패턴에 영향을 준다

 

 

자기 전에 폰 붙잡는 습관, 단순 게으름 아냐

 

 

많은 이들이 “오늘은 일찍 자야지” 다짐하지만

현실은 새벽까지 스마트폰이나 유튜브에 빠진다.

 

이런 반복적인 ‘취침 미루기’ 현상이

단순한 생활 습관 문제가 아니라

성격과 심리 상태와 밀접하게 연결돼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자기 전 무언가를 붙잡고 늦게 자는 사람들의 공통된 성향이

과학적으로 확인된 것이다.

---

 

성실하지 않고 외향성 낮은 사람일수록 늦게 잔다

 

 

미국 유타대 심리학 연구팀은

평균 연령 24세 성인 390명을 대상으로

수면 습관과 성격 특성의 상관관계를 분석했다.

 

참가자들은 2주간 수면 일지를 작성하고

성격 5요소(성실성, 외향성, 신경증, 개방성, 친화성)를 측정했다.

 

그 결과, 취침을 반복적으로 미루는 사람일수록

성실성과 외향성 점수가 낮았고,

신경증 점수는 높게 나타났다.

 

특히 ‘자기 전에 즐거운 활동을 적극적으로 찾는 경향’이 낮고,

우울 증상과 유사한 감정 상태를 호소하는 경우가 많았다.

---

 

늦게 자는 습관, 감정 조절 문제에서 시작될 수도

 

 

연구팀은 취침 미루기 습관의 원인으로

‘부정적인 감정을 해소하지 못하는 심리’를 지목했다.

 

잠자리에 들기 전 느끼는

불안이나 스트레스를 해소할 방법이 없다 보니

그 감정을 외면하고자 시간을 미루게 된다는 것이다.

 

실제로 우울한 감정을 자주 느끼는 이들은

잠들기까지 시간이 길고,

평균 수면 시간이 짧은 경향이 있었다.

 

연구진은 “앞으로는

취침 전 감정 완화 기법이 효과적인 개입이 될 수 있는지

후속 연구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충분한 수면이 중요한 이유… 7시간은 꼭 지켜야

 

 

미국수면의학회(AASM)는

건강한 삶을 위해 하루 최소 7시간 이상의 수면을 권장하고 있다.

 

반복된 수면 부족은

면역력 저하, 집중력 감소, 정신 건강 악화로 이어질 수 있으며,

장기적으로 심혈관 질환 위험도 높아진다.

 

늦게 자는 습관이 무기력과 연결되는 이유는

단지 수면 시간 부족 때문이 아니다.

 

감정적 불안, 낮은 성취감, 낮은 자기 효능감이 함께 작용하며

삶의 질 전반에 영향을 주기 때문이다.

 

이번 연구는 6월 10일 미국 시애틀에서 열리는

‘SLEEP 2025’ 학술대회에서 공식 발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