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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DAS·자율주행 시장서 경쟁 심화와 점유율 정체
중국 내 채택 둔화·관세 불확실성 등 외부 역풍
자체 플랫폼 개발하는 OEM들, 채택 속도 둔화 영향
목표주가 17달러 유지…현 수준 밸류에이션도 부담
골드만삭스, 초기 기대 과대평가 인정

점유율 정체에 발목 잡힌 Mobileye…골드만삭스 '매수' 철회

골드만삭스가 자율주행 및 운전자 보조 기술의 대표 기업 Mobileye Global Inc(NASDAQ:MBLY)에 대한 투자의견을 ‘매수(Buy)’에서 ‘중립(Neutral)’으로 하향 조정했다. 핵심 배경으로는 시장 점유율 확대가 예상보다 부진한 점, 경쟁 심화, 그리고 밸류에이션 부담을 꼽았다. 이러한 평가 이후 월요일 Mobileye 주가는 6% 급락한 15.7달러를 기록했다.

골드만삭스는 목표주가 17달러를 유지하면서도, 해당 주식에 대한 투자 매력이 현 시점에서는 크지 않다고 진단했다. 자율주행차(AV)와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ADAS) 시장이 기술 혁신을 중심으로 격화되는 가운데, Mobileye의 채택률은 골드만삭스의 초기 기대치를 충족시키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중국 시장 불확실성과 OEM 전략 변화가 변수

Mobileye의 부진은 특히 중국 시장에서 두드러졌다. 중국 내 기술 채택 속도가 둔화되며 실적에 악영향을 주고 있고, 여기에 미·중 간 무역 갈등으로 인한 관세 불확실성도 부담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자율주행과 관련된 핵심 기술을 수입하는 데 있어 정책 리스크가 커진 만큼, Mobileye의 해외 확장 전략은 제동이 걸린 상태다.

골드만삭스는 또한 주요 자동차 제조업체(OEM)들의 전략 변화에도 주목했다. 일부 OEM들은 Mobileye의 솔루션 대신 자체 기술 개발을 진행하거나, 경쟁사 플랫폼으로의 전환을 모색하고 있다. 특히 테슬라(TSLA), 웨이모(Waymo) 등 기존 경쟁 강자들의 기술력을 라이선스 받는 방식도 확대되고 있어 Mobileye의 입지가 예전 같지 않다는 평가다.

골드만삭스, "초기 기대치 과도했다" 인정

골드만삭스는 Mobileye가 자율주행차 시장에서 중요한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음은 분명하지만, 주가 및 시장 대응력 측면에서 초기 기대를 과대평가했다고 자인했다. 이 증권사는 Mobileye의 설계 수주(Design Win) 모멘텀이 빠르게 시장 확대와 수익성으로 이어질 것으로 봤지만, 현실은 그보다 더딘 양상을 보였다.

실제 Mobileye의 주가는 골드만삭스가 처음 매수 의견을 냈던 시점 이후 38% 하락한 반면, 같은 기간 S&P 500 지수는 52% 상승했다. 이러한 성과 차이는 시장의 기대와 실제 기술 상용화 간 간극을 반영하는 지표로 해석된다.

기술력은 여전…파트너십 중심의 전략은 지속

그럼에도 불구하고 골드만삭스는 Mobileye가 자율주행 기술 분야에서 여전히 핵심적인 플레이어로 남아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대표적으로 폭스바겐(Volkswagen)과의 전략적 파트너십은 의미 있는 진전으로 꼽혔으며, 차량공유 업체인 우버(Uber), 리프트(Lyft)와의 자율주행 배치도 긍정적인 신호로 해석된다.

그러나 이런 파트너십을 통한 수익화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골드만삭스는 "채택 속도는 이전에 비해 더 완만한 형태로 진행될 것"이라며, 향후 성장 궤도 역시 보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평가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현 수준 밸류에이션, 반등보다 부담 요인

현재 Mobileye 주가는 기술 주 치고는 비교적 낮은 수준에 머물러 있지만, 골드만삭스는 밸류에이션 상의 메리트도 제한적이라고 평가했다. 첨단 기술 기업으로서의 프리미엄은 인정받고 있지만, 수익성과 시장 확대의 불확실성을 감안할 때 추가 상승 여력은 제한적이라는 것이다.

결국 골드만삭스는 이번 평가 변경을 통해 Mobileye가 보유한 기술력은 존중하면서도, 투자 관점에서는 ‘지켜보자’는 메시지를 시장에 던진 셈이다. 경쟁 강도, OEM 전략 변화, 지정학적 리스크 등 복합 요인이 맞물리며, Mobileye가 다시 한 번 주가 반등의 계기를 마련하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필요할 수 있다는 분석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