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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xford Ionics의 세계적 이온 트랩 기술 확보
2030년까지 200만 큐비트 양자 컴퓨터 목표 제시
시장 규모 2040년까지 8,500억 달러로 성장 전망
영국–미국 협업 통한 글로벌 기술 리더십 강화
주가 3.2% 상승…투자자 기대감 반영

양자 컴퓨팅 주도권 잡기 위한 '1조 원 베팅'

미국의 양자 컴퓨팅 기업 IONQ(NYSE:IONQ)가 영국의 양자 기술 선도 기업 Oxford Ionics를 10억 7,500만 달러(한화 약 1조 4,500억 원)에 인수한다고 발표하면서 기술 및 산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이번 인수는 IONQ의 보통주 10억 6,500만 달러와 현금 약 1,000만 달러로 구성되며, 전략적 성장의 일환으로 양사 기술력을 통합하는 데 방점을 두고 있다.

이 소식이 전해지자 IONQ 주가는 전일 대비 3.2% 상승하며 투자자들의 긍정적인 반응을 이끌었다. 시장은 이번 인수가 IONQ의 기술 스택을 강화하고 양자 컴퓨팅 시장에서의 입지를 확대하는 전환점이 될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이온 트랩 기술 확보…차세대 양자 컴퓨팅 발판 마련

IONQ는 이번 거래를 통해 Oxford Ionics의 독보적인 이온 트랩 기술을 자사 양자 컴퓨팅 및 네트워킹 스택과 통합할 계획이다. 특히 Oxford Ionics는 표준 반도체 칩 상에서 제조되는 이온 트랩 기술을 개발해왔으며, 양자 연산 정확도의 핵심 척도인 ‘충실도’ 부문에서 세계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이러한 기술을 확보함으로써 IONQ는 차세대 고정밀 양자 컴퓨터 개발을 위한 기술적 기반을 더욱 단단히 다질 수 있게 됐다. IONQ는 해당 기술을 자사 플랫폼에 통합함으로써 연산 성능은 물론 확장성과 내결함성(fault tolerance)을 한층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큐비트 대폭 확대…2030년까지 200만 큐비트 목표

IONQ와 Oxford Ionics는 이번 합병을 통해 2026년까지 256개의 물리적 큐비트를 갖춘 시스템을 개발하고, 2027년까지는 1만 개 이상의 큐비트를 구현할 계획이다. 궁극적으로는 2030년까지 200만 개의 물리적 큐비트를 목표로 하며, 이를 통해 99.9999999999%를 초과하는 논리적 큐비트 정확도를 달성하겠다는 구상이다.

이는 현재 수준보다 수천 배 이상 향상된 성능으로, 금융, 재료과학, 제약 등 다양한 산업에서 양자 기술의 실질적 응용이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나아가 인공지능(AI) 및 시뮬레이션 분야에서도 기존 컴퓨팅 방식의 한계를 뛰어넘는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 협력 강화…영국–미국 양자 기술 동맹 부상

이번 인수는 양국 간 협력을 통한 양자 기술 생태계 확장의 측면에서도 의미가 크다. Oxford Ionics의 공동 창립자인 Chris Ballance 박사와 Tom Harty 박사는 인수 이후에도 IONQ에 합류해 연구개발에 지속 참여하며, 영국의 양자 기술 리더십 강화에 기여할 예정이다.

IONQ는 옥스퍼드 지역에서 연구 인력을 확충하고, 영국 정부와의 협업을 통해 영국 내 양자 미션 프로그램 및 국립 양자 컴퓨팅 센터와도 긴밀히 협력할 계획이다. 미국과 영국 양국의 정부 파트너십과 기존 고객 기반 유지 역시 합병 법인의 핵심 전략으로 설정됐다.

양자 컴퓨팅 시장, 2040년까지 8,500억 달러 전망

시장 조사에 따르면 전 세계 양자 컴퓨팅 시장은 2040년까지 최대 8,50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인수를 통해 IONQ는 해당 시장에서 핵심 기술을 선점할 수 있는 위치를 확보했으며, 장기적으로는 산업 표준을 주도할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IONQ의 CEO Niccolo de Masi는 “이번 전략적 인수를 통해 업계 최고 수준의 기술과 인재를 확보하게 됐다”며, “양자 컴퓨팅 분야에서 새로운 표준을 설정하고 기업 고객에게 강력한 가치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Oxford Ionics의 CEO인 Chris Ballance 박사도 “이 파트너십은 세계에서 가장 내결함성이 뛰어난 양자 컴퓨터를 개발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투자자 기대감 반영…성장 모멘텀 본격화될까

주가는 이미 이러한 기대감을 일부 반영하고 있다. 단기적으로는 기술력 통합 및 경영 안정성에 대한 우려도 존재하지만, 중장기적으로는 글로벌 양자 컴퓨팅 패권 경쟁에서 IONQ가 한 발 앞서 나갈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IONQ는 이번 인수를 통해 파괴적(disruptive) 애플리케이션 창출과 새로운 수익 모델 발굴을 기대하고 있으며, 이는 향후 매출 확대와 기업 가치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다. 양자 컴퓨팅이 ‘현실의 기술’로 다가오는 시점에서, IONQ의 이번 승부수는 향후 업계 판도를 좌우할 중대한 분기점이 될 전망이다.